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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유리의 길을 따라 여행하는 실크로드
작성자관리자 @ 2015.10.09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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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길을 따라 여행하는 실크로드

실크로드 경주 2015, 실크로드 유물특별전 ‘실크로드와 신라-유리의 길’… 경주타워 전시실서

로만글라스, 사산글라스, 이슬람글라스, 신라출토 유리 전시 통해 실크로드와 신라 관계 확인

조우관 쓴 신라인 등장 예빈도 · 혜초 왕오천축국전 천년수명 자수로 재현한 ‘혼자수’ 전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내 경주타워 전시실에 오면 유리의 길을 따라 실크로드를 여행할 수 있다.

 

경주타워 전시실에 마련된 실크로드 유물특별전 ‘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최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전시 중 하나이다.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로만, 사산, 이슬람 글라스 출토품과 한국, 일본, 중국의 고대유리기, 고대유적지 자료, 당나라 예빈도와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을 자수로 재현한 ‘혼자수’ 전시 등을 통해 실크로드와 신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고대유리기를 통해 신라의 국제적 교역 등 문명교류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열린 국가’ 신라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에 위치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국내외에 인식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만 · 사산 · 이슬람 글라스, 신라출토 유리 전시 - 실크로드와 신라 관계 확인

 

로만글라스는 로마와 그 속주들에서 제작된 유리를 말하는 것으로 ‘실크로드 유물특별전’에 전시된 유리들은 로만글라스의 전형적인 제작기법과 특징, 문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리기의 출토지를 통해 이곳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구체적인 실체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준다.

 

특히 로만글라스 중 특이한 것으로 ‘제이슨명 형불기배’가 전시되어 있다. 입으로 분다는 뜻의 불기기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잔으로 ‘제이슨’이라는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명문을 가진 유리들은 동부 지중해 여안과 북부 이탈리아 그리고 흑해 연안 등지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는 희귀본이다.

 

사산글라스는 사산조 페르시아(224~642)에 의해 제작된 유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카리 석회로 제작되며, 색채가 담황갈색, 담청록색을 띠거나 무색 투명으로 틀에 붓거나 불기 기법으로 용기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사산조의 유리는 비잔틴(동로마)제국 뿐 아니라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 각지에고 전해져 고급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유리는 색채, 형태 등을 통해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유입된 유리로 볼 수 있다.

 

이슬람글라스는 7세기에 성립한 이슬람교의 영향 아래 제작된 유리 전반을 통칭하는 것으로 로만글라스와 사산글라스 두 글라스의 기술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경주 안압지 출토 담록색배는 아래에서 입구 쪽으로 직선으로 벌어지는 모양과 투명하고 얇은 기벽이 특징으로 적형적인 이슬람 유리기이다.

 

신라 적석목곽분에는 동아시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유리기가 집중 부장되어 있다. 왕릉과 왕족 묘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릉원 고분군에서는 수십 점에 달하는 유리기가 출토됐다. 특히 로만유리기는 계림로 14호묘 출토 금제 장식보검과 함께 초원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신라가 실크로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조우관 쓴 신라인 등장 예빈도 · 혜초 왕오천축국전 자수로 재현한 ‘혼자수’ 전시

 

실크로드 유물특별전에는 유리기 뿐만 아니라 중국 당나라의 예빈도와 혜초 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의 혼자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당나라의 예빈도는 측천무후의 일곱째 아들인 장희태자 이현(651~684)의 묘 동벽에 그려진 벽화이다. 장희태자 생전에 외국의 사신을 맞이했던 사실을 기록한 그림인 예빈도에는 당나라 관원, 동로마인, 동북아시아 소수민족과 함께 조우관(깃털모자)을 쓴 신라인이 등장한다.

 

최근 일본은 조우관을 쓴 사람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가 일본인이라는 논문을 내놓고 있어 우리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혼자수 미술관의 대표작가인 이용주 작가는 이 벽화를 천년수명의 자수로 재현하고자 2명의 제자와 함께 두달 반을 수놓아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런 스토리를 안다면 절대 쉽게 스쳐 지날 수 없는 작품이 예빈도의 혼자수이다.

 

또한 1,300년 전 신라 시대 혜초스님이 인도의 다섯 천축국과 지금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등을 답사한 뒤 쓴 책인 ‘왕오천축국전’의 혼자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꼬박 1년을 걸려 완성한 이 작품을 자세히 들려다본 관객들은 그 정교함과 작가의 노력에 감탄을 표한다.

 

두 딸과 함께 대구에서 여행 온 김종철씨(47) 가족은 “스쳐 지나갈 뻔 했는데 이것이 하나하나 자수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볼수록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속 다양한 전시와 공연, 볼거리들 때문에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은 알고 보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숨겨진 보물 같은 전시이다.